나를 울린 시 한 편이다.
꽤 오래전이다.
회사를 그만두고, 조금은 막막할 때다.
좋은 직장을 다닌 내가 회사를 그만두게 되니 당장 모든 것이 걱정이다.
한편으론 건강을 조금 더 챙길 수 있는 그런 시간이어서 좋았다.
그럼에도 먹고살아야 하는 문제로 복잡할 때다.
마침 서치펌의 헤드헌터 한분이 연락을 주셨다.
유통회사에서 글로벌 사업을 하시던 분인데 헤드헌터로 전직을 하셨다.
나에게 이런저런 회사를 추천해 주셨다.
하루는 이 분이 내게 박노해시인의 '동그란 길로 가다'를 보내줬다.
그 당시의 내 심정을 알고 보내신 건지,
구구절절 맘에 와닿았다.
한번 속으로 읽어보고,
다시 한번 소리 내어 읽었다.
'그러니 담대하라'라는 구절에 가서 눈물이 나온다.
그리고 '건투를 빈다'에서 눈물과 함께 용기가 생겨난다.
더 정확히는 용기를 내어야겠다는 다짐일 것이다.
삶이 힘들고 지칠 때 한 번쯤은 위로가 될 수 있는 시다.
나에겐 그랬다.
박노해 시인의 '동그란 길로 가다'는 그랬던 시다.
동그란 길로 가다.
누구도 산정에 오래 머물수는 없다.
누구도 골짜기에 오래 있을 수는 없다.
삶은 최고와 최악의 순간들을 지나
유장하는 능선을 오르내리며 가는 것
절정의 시간은 짧다.
최악의 시간도 짧다.
천국의 기쁨도 짧다.
지옥의 고통도 짧다.
긴호흡으로 보면
좋을때도 순간이고 어려울때도 순간인 것을
돌아보면 좋은게 좋은 것이 아니고
나쁜게 나쁜것이 아닌 것을
삶은 동그란 길을 돌아나가는 것
그러니 담대하라.
어떤 경우에도 너 자신을 잃지마라.
어떤 경우에도 인간의 위엄을 잃지마라.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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